청호컴넷[12600]이 계열사인 광림특장차 주식을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매입, 주식보유에 따른 손실 리스크 부담을 안게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컴넷은 지난 12일 광림특장차의 채권금융기관 주주들로부터 보유 주식 75만주(지분율 12.3%)를 주당 1만원씩 총 75억원에 매입했다. 이 가격은 당일 광림특장차의 종가 7천900원에 비해 26.5% 할증된 수준이며 과거 1년간 광림특장차 주가도 8천210∼3천410원 범위에서 움직여 1만원을 넘은 적이없었다. 이로 인해 청호컴넷의 광림특장차에 대한 지분율은 28.4%에서 40.7%로 높아졌으며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할 경우 지분율은 45.1%에 이르게 됐다. 광림특장차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매입한 것은 광림특장차가 법정관리를 종결짓는 과정에서 광림특장차의 채권은행들이 출자전환한 주식을 대주주인 청호컴넷이되사주기로 하는 옵션에 따른 것이라고 청호컴넷은 설명했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광림특장차 법정관리 종결후 주가가 2년간 1만원을 넘지 않으면 회사가 채권은행보유 출자전환 지분을 1만원에 인수하기로 채권은행들에 약속했으며 광림특장차 주가가 1만원에 못미침에 따라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림특장차가 청산과 채권은행들의 출자전환 등을 통한 회생 추진의 갈림길에서 청산될 경우 기존의 투자분 85억원을 모두 날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호컴넷은 상당한 금액의 자회사 주식을 시가보다 고가에 매입함으로써앞으로 결산에서 지분 평가손에 따른 실적악화 부담이 불가피해지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