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오는 18일과 19일 공모주를 청약하는 하이홈이 20년짜리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BW는 가격이 67%나 할인돼 실제 인수권 행사가가 공모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데다 보호예수도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탈사이트 구축업체인 하이홈은 지난 99년 7월 주간사인 한누리투자증권을 포함, 도이치뱅크 HSBC 개인들을 대상으로 2019년이 만기인 1백2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이 BW는 표면금리가 5%여서 만기를 감안한 실제 인수금액은 67% 가량 할인된 4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수권 행사가격은 공모가 1천6백원보다 높은 2천3백24원으로 책정돼 있다. 그러나 BW 할인규모를 감안한 실제 행사가격은 공모가의 절반수준도 못미치는 7백69원으로 계산된다. 하이홈의 BW는 지난해 1월부터 인수권 행사가 가능한 상태지만 전환가능 물량(5백8만4천여주)에 대해선 보호예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증권사 기업금융팀 관계자들은 "만기가 긴 BW의 경우 실제 인수가격이 할인돼 발행직후 주식전환때 시세차익이 크다"며 "하이홈 BW도 물량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이홈의 경우 지난해 씨앤텔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1백11억원어치(1백87만5천주)의 전환사채(CB)도 등록즉시 공모가로 전환돼 상장이 가능한 상태다. 앞으로 발행주식의 73.6%인 6백95만9천7백67주가 주식전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하이홈 이승엽 상무는 "씨앤텔 등이 전환사채를 프레미엄을 얹어 장외에서 매각해 당장엔 물량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