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 대한 또 다른 테러 가능성의 구체화 여부, 주요 기업들의 분기실적 및 전망 공시 등이 이번주 미국주가의 움직임에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수일 내에 미국내에서 다시 테러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었다. 일주일을 넘기고 있지만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진행상황, 탄저균 감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괴우편물 사건에 대한 수사 역시 주가에 적지 않은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필립 모리스, 인텔, 포드, GM, 코카콜라, 코닝,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존슨앤드존슨, 시티그룹 등 대형기업들이 3.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다. 분석가들은 경기가 워낙 둔화되고 있는데다가 월드트레이드센터등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소비가 더욱 위축되면서 각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기업들의 이익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2.2%나 줄어들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4분기도 11.6%의 이익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야후가 그랬던 것 처럼 예상 외로 주요 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공시하면서 주가의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주 나오는 경제지표로는 9월중 산업생산, 9월중 주택착공, 8월중 기업재고,9월중 소비자물가지수, 8월중 무역수지 등이 있다. 산업생산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산업생산의 위축은 이미 기정사실화돼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생산은8월에 0.8% 줄어들었으며 9월에도 0.8%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착공은 한동안 경기둔화세에도 불구하고 활발했으나 최근 둔화징후를 보여귀추가 주목된다. 9월의 주택착공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150만 가구로 전달의 153만가구에 비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재고는 7월의 0.4% 하락에서 8월에는 0.3% 줄어들었을 것으로, 무역적자 규모는 7월의 288억달러에서 8월에는 286억달러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의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 처럼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18일에는 주간실업수당신청통계가 나온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7일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참석, 미국이 경제상황에 대해 증언하게 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가 단기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밝은 전망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제의 여러 부문이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사건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통화공급의 증대가 경제의 활력회복에일조를 하고 있음을 지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6% 상승한 9,344.16에 금요일 장을 막았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6.11% 오른 1,701.4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9% 추가한 1,091.65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마지막거래일에는 탄저균 감염 사례가 뉴욕에 처음으로 보고되면서 주가가 급락했었다가 막판에 급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