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아흐레 동안 30.38%나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모두 233만주를 사들였다. 외국인 지분은 1.27%포인트 늘었다. 통신주는 최근 경기나 전쟁과 무관하게 수요가 유지되는 내수종목이라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수익도 급증 추세다. KTF는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1,2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NTT도코모가 이달 들어 IMT 2000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면서 무선 인터넷시장의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 통신주 상승은 세계적인 추세로, 보다폰, 스프린트, NTT도코모, 프랑스텔레콤 등도 테러사태 이후 23~30% 급등했다. 반면 거래소 통신서비스주인 SK텔레콤은 하락세를 보였다. KTF와 SK텔레콤의 명암은 KTF가 후발주로서 테러 사태 후 상대적으로 늦게 상승하기 시작한 데서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1일 테러 이후 하루동안 9.17% 하락한 뒤 곧바로 반등하기 시작해 사흘만에 테러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전날엔 지난 5월 이후 최고가였던 8월 30일의 23만3,000원에 근접할 정도로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KTF는 테러사태 후 나흘 연속 하락세였으며 거의 한달만인 지난 9일에야 테러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KTF에 몰린 데는 오는 11월부터 적용되는 MSCI 지수에서 KTF의 비중이 늘어나리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UBS워버그증권은 지난 10일 "MSCI 지수변경에 따라 종목간 재편성이 일어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는 KTF를 매수 추천하고 SK텔레콤의 비중축소를 권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