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출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스턴트 메신저 MSN에 다이얼패드가 장착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일찌감치 가격제한폭인 1,400원 만큼 오른 1만3,100원에 마쳤다. 상한가 매수잔량이 515만주 가량 쌓였다. 당초 윈도XP에 인터넷전화 등이 번들로 장착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 국내 업체엔 악재로 전망돼왔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는 극적인 반전이었다. MS측의 이같은 결정으로 우선 연간 160억원에 달하는 미국 법인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차차 줄 것으로 전망된다. MS가 보유중인 2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다이얼패드 고객으로 확보, 그간 적자 원인이던 통신수수료와 판관비 등의 비용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이밖에 미국 법인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추가 증자에 대한 자체 부담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윈도XP 한글판엔 미국 법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계약 체결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전세계적 브랜드 파워 확보로 VoIP나 MPEG4 사업전개에 있어서도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점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최근 수요심리 위축에 따라 윈도XP 보급에는 1~2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에서 단기적 수익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휴렛팩커드 등과의 공동사업 제휴에 이은 대형 호재로 평가되며 한동안 강한 주가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