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연기방침을 발표한 LG카드의 향후 상장시기가 금융시장상황에 따라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LG카드의 이영준 부사장은 "대테러전쟁 개시에 따른 확전가능성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상황이 불확실한데다 세계적으로 기업공개가 중단된 상태임에 따라 주요주주들의 뜻에 따라 상장시기를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주주의 상장연기방침에 대해 이 부사장은 또 "단일 주주로는 최대인 워버그핀크스가 직접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며 "여러 주요주주들이 금융시장상황에 따라 상장연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그러나 상장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며 상장시기는 상황에 따라연내 또는 내년 상반기 등에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상장계획에 대해 이 부사장은 "국내 상장후 DR발행을 통한 ADR상장을 추진해왔다"며 "해외상장도 연기되게 됐으나 국내상장이 이뤄지면 2003년말이후 다시 해외상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LG카드의 수익전망에 대해 김정관 재무담당 상무는 "올해 7천억원 이상의 순익이 기대되고 있다"며 "상장시 적정주가는 7만원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5조원선으로 거래소내 8위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카드의 상장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나 연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 재무제표 등일체의 심사자료를 새로 작성, 제출해야 하는 만큼 1.4분기중에는 상장이 쉽지 않아올 12월 또는 내년 2.4분기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