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 신규등록한 기업들의 주가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등록 이후 속절없이 급락해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던 이들은 미국 테러사건 이후의 주가낙폭을 메우는 '갭메우기'장세를 타고 최근 30~40%나 급상승해 이제는 오히려 주가에 부담이 느껴질 정도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의 복귀로 개별종목 위주의 수익률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들 기업의 낙폭과대 가격메리트를 부각시키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가파른 상승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코스닥지수나 해당 종목의 주가가 상당부분 하락갭을 메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차익매물이 부담스럽지만 아직 공모가에는 못미치는 만큼 추가상승도 가능하다"면서 "이제부터는 낙폭과대보다는 재료나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가파른 주가상승 추이=신규등록종목들은 대부분 하락갭을 메우며 테러사건 이전 주가를 회복했지만 아직 공모가에는 못미친다. 지난 5월 등록된 STS반도체는 11일 상한가를 기록,직전 저점인 지난달 17일 이후에만 50% 이상 급등했다. 넷웨이브도 테러사건 이후 5천원대로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7천4백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공모가 회복까지는 여전히 50% 정도의 갭이 있다. CJ푸드시스템도 7% 이상 올라 테러사건 발발 직전인 지난달 11일 8천4백원에 거의 육박해 추가상승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밖에 디지탈퍼스트 한텔 벨코정보통신 한단정보통신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틀 상한가를 치며 급상승했던 뉴씨앤씨나 에스아이테크 인터스타테크 시그마컴 등은 이날 차익매물에 주가가 밀려 대조를 보였다. ◇투자전략=증시전문가들은 최근 3~4일동안 주가가 급등,동반상승 추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장세에서 30~40%의 수익률을 내 차익매물부담이 있는 데다 지수도 박스권 상단에 육박해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바닥에서 거래량이 터지면서 상승해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향후 등락이 엇갈리며 종목별 주가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도 "신규등록기업의 경우 장분위기에 따라 주가가 움직여왔다"며 "기관물량 부담이 적고 3·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