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이후 급락을 접고 아흐레째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3,140원으로 전날보다 60원, 1.95% 상승했다. 지난 9월 24일 이래 26, 27일의 보합세를 포함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1일 미국의 테러 사태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 속에서 하락, 지난 9월 18일 2,600원의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중 최고치는 지난 2월 20일 기록한 4,970원이다. 이처럼 연속 상승한 것은 △ 지난 8월말 철근업체 감산을 바탕으로 철근가격을 톤당 1만5,000원 인상, 수익성이 지난 7∼8월의 하락세에서 9월부터 좋아지고 있다는 실적호전 기대감에다 △ 대미 테러 이후 낙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지난 7월 2,300억원, 8월에는 2,380억원을 기록, 지난 2/4분기 월평균 매출액인 2,615억원보다 각각 12.0%, 9.0%가 감소했었다. 여름철이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재고조정을 위해 8월중 보름간 대보수를 하면서 감산을 했었다. 삼성증권 김경중 철강 애널리스트는 9일 "철근 가격 인상으로 지난 7∼8월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9월부터 수익성이 나아지고 있다"며 "미국 테러 이후 10% 이상 하락해 낙폭과대됐다"며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최근 아흐레 상승함에 따라 일단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저항권대에 도달하고 있는 과정이나 거래량이 좀더 증가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주가 이동평균선을 보면 8일 3,000원 수준에서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으나 3,200원 윗부분에서 60일선이 놓여 있어 이를 뚫고 갈 지가 단기 관심거리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날 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 차입금이 2조원에 달해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