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담당자와 공인회계사 회계학교수 등의 72.2%가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원인은 불건전한 회계관행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찬태 경북대 교수는 9일 '회계 윤리의식 실태분석'이라는 논문을 통해 6월부터 한달동안 기업회계와 관련된 총 3백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에는 공인회계사(99명)와 회계학교수(38명) 기업 재무담당자 등 이해관계자(1백94명)가 포함돼 있다. 권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10일 열리는 삼일회계법인 창립 30주년 기념학술 대토론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회계 이해관계자들은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는 지 여부에 대해 전체의 72.7%가 '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다고 응답,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회계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데 대해 회계 이해관계자와 공인회계사의 43.8%와 56%가 '기업의 불건전한 회계관행'을 꼽았으며 대학교수의 55.3%는 '회계감사인의 독립성 및 윤리의식 약화'를 지적했다. 특히 공인회계사들은 기업회계 신뢰성 저하의 주 책임자로 기업 경영자(72.2%)를 꼽았으며 이어 정부(20.6%), 기업회계담당자(3.1%)와 일반국민(3.1%) 등 순이었다. 경제환경과 관련해 정치논리에 의해 경제논리가 지배받는지 여부를 물은데 대해 전체의 88%가 '매우 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