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인터넷과 반도체장비주의 강세에 힘입어 56선에 올랐다. 미국의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테러보복 공격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권시장이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데다 오히려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와 전쟁이 국지전이면서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대책발표와 국민연금 1,000억원 규모 투자 등 정책적인 요인도 상승에 힘을 더했다. 거래소가 510선을 넘보고 있고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 모두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4분 현재 55.84로 전날보다 2.29포인트, 4.28% 올랐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전쟁충격과 이번 3/4분기에는 베이스이펙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주식을 팔아야할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을 뿐 기조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예측 가능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큰 충격없이 58~60포인트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개인이 62선 이상에서 많이 사들였기 때문에 테러전 수준인 62포인트 이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벤처업종이 6%가까이 급등했다. 상승종목수는 629개에 달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억원과 83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52억원의 순매도로 나흘째 물량정리에 나섰다. KTF가 5% 가까이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롬기술이 상한가에 올랐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와 핸디소프트, 버추얼텍 등 인터넷솔루션주가 10% 이상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원컴텍, 피케이엘 등이 가격제한폭을 채우고 주성엔지니어가 8% 이상 상승하는 등 반도체관련주도 강세다. 네트워크, 단말기, 보안주 등 기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