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 보복전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미 예견된 사안인데다 그동안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으로 큰 동요는 없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5.79포인트(1.15%)하락한 496.13에 마감됐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백53억원과 1백9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외국인(3백40억원)이 4일째 매수우위 기조를 이어가며 주가를 지탱했다. 전반적으로 거래는 한산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8천만여주와 1조5천5백억여원에 그쳤다. 내린 종목이 5백56개로 오른 종목(2백50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하한가는 없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삼양광학과 삼성테크윈의 급등에 힘입어 4.71% 올랐고 화학 비금속광물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빅5'중에서는 한국전력만 0.23% 상승했을 뿐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등은 1∼3% 하락했다. 또 기아차 LG전자 삼성전기등 일부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4%이상 떨어져 지수에 부담을 줬다. 공장 매각을 추진중인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거래량의 70%에 달하는 4억8천여만주의 거래량을 동반하며 극심한 등락세를 보였다. 오전에는 자산 매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9%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차익 매물이 늘어나며 종가는 1.37% 떨어진 1천80원에 마감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