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기 국내증시는 미국 테러 사건과 보복 공격의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테러 이후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전쟁에 따른 수요 증가로 내년 2.4분기부터는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4.4분기에는 주가 하락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말 결산기를 앞두고 배당투자 유망주와 실적이 좋은 경기방어주,건설.증권.은행 등 유동성 수혜주가 투자 유망종목군으로 제시됐다. ◇4·4분기는 반등장세=종합주가지수는 550∼580선,코스닥지수는 60선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과 전쟁에 따른 수요 회복으로 내년 2·4분기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가 가파른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전쟁이 일어났을 때도 1∼2분기 가량이 지난 뒤에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90년 8월2일부터 91년 2월27일까지 6개월 반 가량이 걸렸던 걸프전 때도 종전과 함께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했다. 걸프전 발발 이후 미국 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기까지 2분기 가량이 소요됐지만 실질적인 전쟁기간이 40일 가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종전과 함께 미국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유망 종목은=배당투자 유망주,경기방어주,실적호전주,유동성 수혜주,낙폭과대주 등이 테마를 형성,매기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실질금리,국내 증시 저평가 등을 배경으로 배당 유망주가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배당투자 유망주로는 보통주 중 동국제강 동성화학 극동유화 LG상사 한국쉘석유 등이 꼽혔다. 우선주 중에서는 삼환기업 SK LG전자 코오롱 넥센타이어 등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에 덜 민감한 경기방어주로는 거래소에서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가스공사 유한양행 농심 신세계 태평양 등이,코스닥에서 KTF LG홈쇼핑 CJ39쇼핑 코리아나 등이 선정됐다.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수혜주로는 LG건설 대림산업 삼성증권 주택은행 국민은행 등 건설 증권 은행주가 꼽혔다. ◇투자전략=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금보다 주식비중을 늘리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추가 급락보다는 상승 쪽에 무게를 많이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내외 악재로 일시적인 주가 충격이 나타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