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등락률과 일일 변동폭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코스닥과 거래소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전체 거래일 428일 중 339일(79%)은 두 시장의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으며 221일(65.4%)은 코스닥의 등락률(전일대비)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동반상승한 경우(158일)에 코스닥의 상승폭이 거래소보다 큰 기간은 102일(64.6%)이었으며 지수가 동반하락한 경우(181일)에도 코스닥의 낙폭이 큰 기간이 119일(65.7%)로 조사돼 안정성이 거래소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거래당일의 일일등락률도 코스닥의 평균값은 3.95%에 이른 반면 거래소는 2.75%에 머물러 가격제한폭이 12%로 거래소(15%)보다 좁지만 일일 변동성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은 시장위험이 크지만 다양한 위험회피 수단이 있는 거래소에 비해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지난 1월 선물거래가 시작됐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거래부진으로 위험회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장의 안정성을 갖기 위해 현재 96%가 넘는 개인비중이 기관의 참여로 선진국 수준인 50% 이하로 낮아져야 되며 투매 등으로 지수가 급락할 경우에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풍토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