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응징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이번 주초 전 세계 주가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가들이 7일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오래 전 부터 예상돼 왔던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는 등의 불안정한 시장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난 91년의 걸프전 때 처럼 주가가 오히려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뱅크 원 캐피털 마켓의 분석가 안소니 캐리다키스는 시장이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며 아프간공격이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주가의 흐름이 틀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록히드 마틴, 노드롭 그룸먼, 레이디언,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방위산업주들에게 군사작전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항공, 관광업종 등은 더욱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가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채권시장은 월요일인 8일이 컬럼버스데이 휴일인 관계로 폐장되나 9일 재개장되면서 채권값이 올라가는 한편 수익률은 지난 5일의 연 2.7%에서 2.5%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또다른 테러가 자행될 가능성이 있고 실제 이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 시장이 급격한 혼란상태로 빠질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하면서 경제적 변수 보다는 국제정세가 당분간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