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다음달까지 비핵심사업부문의 일부 자산매각을 통해 총 7천450억원의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다우존스가 5일 보도했다. 하이닉스는 미국 현지법인인 HSA를 통해 보유중인 미국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업체 맥스터의 지분 12%, 2천832만9천주를 1억1천300만달러에 매각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매각이 다음주 마무리 돼 이달말께 대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스터 지분 가운데 2천75만4천주는 미국현지에서 공개매도방식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257만5천주는 매각주간사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와 보조주간사인 베어스턴스, 니덤 증권사에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했다. 나머지 500만주는 맥스터사와의 합의에 따라 되팔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이달중에 STN-LCD부문을 한국의 LCD 전문업체인 반도체ENG와 중국 기업의 컨소시엄에 약 750억원을 받고 매각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에서 하이닉스는 반도체ENG가 전체 지분가운데 35%를 보유하고 중국업체가 45%를 보유하는 합작투자법인을 설립, TN-LCD 및 STN-LCD부문을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내에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하이닉스는 지난달에 대만의 캔두사에 6억5천만달러에 매각한 TFT-LCD부문매각대금 가운데 4억달러가 11월말까지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하이닉스는 올연말 공개매각 방식으로 1조원에 달하는 주식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약 5천억원 정도가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다우존스는 연말까지 채권단으로부터 1조원의 신규자금대출을 앞두고 있는 하이닉스가 당초 계획한 대로 자산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유동성에 큰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