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큰 폭 상승하며 10월 첫 장을 열었다. 종합지수는 490선을 가볍게 넘어섰고 코스닥지수는 나흘 연속 오르며 4% 이상 급등했다. 수요일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금리인하에 이은 750억 달러에 달하는 적극적인 경기부양안 마련 소식과 예상외로 호조를 나타낸 구매관리자협회(NAPM) 비제조업지수를 반기며 상승,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시스코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으로 6% 가까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나온 경제 지표가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미국와 아프가니스탄의 대치 국면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 회복을 도왔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7분 현재 495.36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5.68포인트, 3.27%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2.44포인트, 4.73% 상승한 54.08을 가리켰다. 전업종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운수장비, 전기전자, 의료정밀, 증권업종 상승폭이 크다. 삼성전자가 닷새만에 6% 이상 급승하며 15만원대를 육박하고 있고 이날 채권단 회의를 갖는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 아토, 서두인칩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을 주도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가 5% 이상 상승했고 9월 미국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재료로 현대차, 기아차 등이 급등했다. 시스코 영향을 받아 한아시스템, 쌍용정보통신, 위즈정보기술, 아이엠아이티 등 시스템 관련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5억원과 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기관이 63억원 매도우위로 맞섰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