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추석연휴후 주가지수와 고객예탁금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신증권이 과거 10년간 추석연휴를 전후한 주식시장과 고객예탁금 동향을조사한 결과 추석직후 10일간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1.06%가 오르고 고객예탁금은 평균 8.02% 늘어났다. 연도별로는 경기상황이 호조를 보였던 지난 92∼96년의 경우 추석후 10일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92년 1.35%, 93년 7.49%, 94년 8.16%, 95년과 96년에는 각각 9.83%와 7.08%을 기록, 추석직후에 '단기랠리'성 장세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99년과 2000년에는 추석후 열흘간 종합주가지수가 각각 10.94%와 17.88% 내려 이전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추석이전 10일간 주가는 지난 10년간 평균 1.66% 올라 추석이후보다 주가상승폭은 더 컸으나 고객예탁금은 추석전 자금수요로 평균 5% 감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은 매년 추석을 전후해 정부가 추석자금대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이후엔 추석후 주가가 크게 내린 점을 볼 때 주식시장이 단기적 유동성확대나 금리보다는 경기상황과 투자심리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고객예탁금의 증가와 금리인하조치로 시장불안심리는다소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경기상황이 단기처방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추경예산과 세제지원 등 더 적극적인 시장안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