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월 결산법인들이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지난해보다 다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6월 결산법인 26개사의 정기 주총 결과를 분석한 결과 배당결의 업체는 지난해보다 1개사 많은 10개사로,배당총액은 4억여원 늘어난 11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6월 결산법인들은 지난 사업연도(2000년7월∼2001년6월) 순손실이 1천1백36억원으로 전기보다 무려 8백억원 가량 확대됐음에도 배당을 늘린 것은 주주이익 중시경향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코스닥증권시장은 분석했다. 배당결의업체중 해룡실리콘은 액면가(5백원)대비 현금 3%와 주식 10%를 병행 배당했고 나머지 9개사는 현금배당만 결의했다. 배당률은 삼일인포마인이 30%로 가장 높았고 배당총액은 화인텍이 1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양지사 화인텍은 20%,협성농산 황금에스티가 12%,이노디지털 코람스틸 티피씨메카트로닉스는 10%,신민상호신용금고는 5%씩의 현금배당을 각각 결의했다. 이와 함께 제은금고와 화인텍은 중간배당 조항을 정관에 신설했다. 또 예당엔터테인먼트 이노디지털 한신코퍼레이션 현주컴퓨터 화인텍은 주식소각 규정을,알루코는 집중투표 배제근거를 각각 정관에 새로 넣었다. 이밖에 유니크는 1천원에서 5천원으로 액면병합을 결의했다. 한편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기업은 한 곳도 없어 주가하락과 시장침체로 주식매수선택권이 임직원을 위한 보상수단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