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의 '약발'은 단기간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가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기간은 이틀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증권은 27일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취득 결의 당일이나 이튿날 정도에 불과했다"면서 "자사주 취득이 새로운 수요 창출과 투자심리 안정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유동성 저하와 기업의 재투자 기회 상실이라는 부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에서 지난 7∼8월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1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공시 당일과 다음달 주가가 취득 결의 직전일에 비해 평균 4.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주일 가량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공시 이틀 뒤부터는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