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현대모비스 동아제약 등 음식료 운수장비 의약업종의 대표 종목들이 올해 큰 폭의 실적 호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전자부품 기계 철강 등 경기관련 업종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져 두산중공업 팬택 대덕GDS 등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27일 거래소 상장종목 1백60개사와 코스닥 등록종목 84개사의 올해와 내년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대투증권은 제일제당 한섬 한국제지 삼성정밀화학 등 거래소 24개 종목과 LG홈쇼핑 국순당 더존디지털 등 코스닥 6개 종목을 올해와 내년 실적호전에 따른 투자유망 종목으로 선정했다. 대투증권 황명수 기업분석팀장은 "올해와 내년 꾸준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중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종목이 투자메리트가 높다고 판단해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의 경우 올해 2조2천1백44억원의 매출액과 1천1백79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은 작년보다 1백1.8%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매출과 순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45.7%와 1백1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도 3조2천6백억원의 매출액(13.2% 증가)과 2천8백66억원의 순이익(18.1% 증가)을 올려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시되는 두산중공업은 내년에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5.0%와 1백80.9% 증가해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팬택도 올해 흑자로 전환(95억원)한 뒤 내년에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6.3%와 33.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대투증권은 이 밖에 건설업체 중 LG건설과 계룡건설이 실적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으며 은행업종에서는 국민 하나은행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코스닥 투자 유망업체 중에서는 더존디지털과 이루넷이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