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은행권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발행 규모가 1조8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CLO가 기업자금 조달의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산업은행은 27일 한빛은행과 공동으로 17개 기업에 1천2백억원의 신규자금을 대출하고 이 대출채권을 담보로 CLO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은행별로 CLO를 발행한 적은 있으나 두 은행이 공동으로 CLO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국민 2천5백억원, 신한 2천4백6억원, 하나 7천5백억원, 한미 2천6백20억원, 삼성화재 1천2백20억원, 한빛 1천1백50억원 등 올들어 총 1조8천6백억원 규모의 CLO가 발행됐다. 산은이 이번에 발행한 CLO는 산은이 신속인수한 1백70억원의 회사채와 17개 기업에 대한 대출채권을 담보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이 80%의 보증을 섰다. 금리는 3년만기 회사채(AAA등급) 유통수익률에 0.05%포인트를 더한 연 5.91% 수준이다. 발행대상 17개 기업중 9개는 산은 거래기업이며 나머지는 산은과 업무제휴를 맺은 한빛은행이 대출한 기업들이다. 산은은 부산은행 등 5개 지방은행과도 CLO를 공동발행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 [ 용어풀이 ]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 =은행.보험사가 기업에 신규대출을 해주고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증권.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일정비율의 보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