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과 10일 코스닥 등록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받는 포스렉의 공모가가 본질가치의 절반수준인 6천2백원(액면가 5천원)으로 결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공모가가 낮게 결정된 것은 지난 8월 등록된 금강종합건설의 공모가가 본질가치에서 71% 할인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주간사인 대우증권은 기관투자가 및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본질가치(1만2천3백40원)보다 49.7% 낮은 6천2백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관들이 이 회사에 대해 제시한 적정가격은 이보다도 낮은 5천8백25원이었다. 대우증권 기업금융부 관계자는 "업종자체가 굴뚝산업인 데다 거래소 상장업체인 조선내화와 한국내화의 상대가치를 감안해 공모가가 다소 낮게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미국 테러사건 후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데 따른 여파도 간접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이후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어플라이드엔지니어링 에이디칩스 아이디씨텍 등의 공모가가 본질가치를 밑도는 가격으로 결정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현행 공모가 결정방식이 적정한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공모가 산정과정에서 분모에 들어가는 자본환원율이 최근의 저금리 추세를 반영,점차 낮아지면서 공모가가 과대산정되는 결과를 낳아 '공모가 거품 부풀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포스렉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청약한도는 2만주(증거금률 50%)이며 환불일은 10월17일이다. 포스렉은 포항제철에 열에 잘 견디는 내화물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천8백78억원,당기순이익 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