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에 편입돼 있는 1백29개 상장사 중 1백14개사가 내년에 상장폐지 시한이 닥친다. 이들 중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당수 기업은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증권거래소는 26일 전체 관리종목의 88.4%인 1백14개사가 내년 중으로 상장폐지 기준일이 도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특히 법정관리나 화의종목 중 상당수는 자본 전액 잠식이나 감사의견 거절·부적정 등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될 처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월별로는 내년 3월 말 상장폐지 기준일이 찾아오는 상장사가 68개로 가장 많다. 이중 47개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않을 경우 4월1일자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정리매매 기간을 거친 뒤 거래소시장에서 '퇴출'된다. 나머지 21개사는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이나 부적정 판정을 받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인터피온은 최근 회계법인 감사결과'한정'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