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합병 발표에 SK신세기통신 소액주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신세기통신 합병반대 비상대책위원회(신대위)를 중심으로 한 소액주주들은 지난21일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이사회를 개최, 신세기통신 1주당 SK텔레콤 주식 0.05696주로 합병비율을 확정하고 소규모 합병을 추진키로 한데 대해 내달초 합병중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하고 있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주주모임 사이트(www.venb.co.kr)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특히 최근 한 경제지에 광고를 내고 소규모 합병은 `세상의 눈'을 무서워 않는 횡포라며 017 우량 가입자와 양질 주파수를 포함한 공정한 가치평가를 주장했다. 신대위에 참여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은 현재 1천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체 주식수를 기준으로 7% 가량 소유하고 있다고 신대위 관계자는 밝혔다. 1주당 20원씩 소송비용을 걷기로 한 소액주주들은 특히 11월 16일로 예정된 SK텔레콤의 합병승인 이사회와 SK신세기통신 주주총회를 앞두고 합병중지 가처분 신청과 신세기통신의 가입자 인위적 축소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제기함으로써 소액주주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주장할 방침이다. 소규모 합병이란 합병으로 인해 발행하는 신주가 발행주식수의 5% 미만으로 미미할 경우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 승인을 대체할 수 있는 제도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