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개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속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종합지수는 뉴욕 증시 강세를 받아 이틀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전날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보합권으로 밀렸다. 전날 추분절 휴일로 휴장한 일본 닛케이지수는 2.5% 강세로 오전장을 마감, 종합지수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2.15포인트, 0.45% 낮은 480.04를 가리켰고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0.20포인트, 0.34% 하락한 58.50을 기록했다. 개인이 엿새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재개장 엿새만에 급반등하면서 외국인이 매수에 동참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증권사 사장단이 순매수 결의를 해제하면서 숨통이 트인 기관이 상승을 차익실현 기회로 삼은 듯 묻어뒀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최근 희비가 갈렸던 반도체와 통신주는 프로그램 매물에 밀리며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에 힘입어 반등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SK텔레콤 등 통신주는 단기 급등에 따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으나 상승종목수가 494개로 하락종목수 265개 보다 많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프로그램 매물에 눌린 반면 개인 매수세가 개별 종목으로 유입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프로그램 매도는 292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75억원 유입되는데 그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3억원과 15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8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가담하면서 전날보다 많은 3억9,825만주, 1조1,824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