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기연이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주력사업을 매각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24일 삼화기연은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식보호계전기 사업부문을 프랑스의 쉬나이더일렉트릭인더스리즈SA의 자회사인 삼화EOCR에 1백억원에 양도키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양도사유는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저가정책으로 진출하면서 수익성과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 사업을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하고 고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에 대신 투자한다는 것. 그러나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주된 영업을 양도할 경우 기업의 존속여부가 불투명해지므로 등록 취소사유가 된다고 판단,이날 삼화기연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임시주총을 열고 업종전환을 미리 공시했을 경우 이같은 해프닝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삼회기연은 이날부터 26일까지 3일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