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간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테러보복전쟁이 전면화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400선이 붕괴될 수도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수전망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 올 것으로 우려됐다. 24일 동양증권의 알프레드 박 전략팀장은 미국의 대응정도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와 주가전망에서 현재의 상황은 자본시장의 매커니즘 자체를 변화시킬 만한 사건으로 이전의 전망은 완전히 의미를 상실했다며 이같은 밝혔다. 알프레드 박은 첫번째 시나리오로 탈레반정부가 성직자회의끝에 라덴을 인도하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 경우 미 나스닥시장은 단기적으로 1천800선 내외,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적으로 540∼560선을 움직인 뒤 목표주가 650선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로 라덴이 이달말까지 끝내 인도되지 않고 미국이 전면적인 공격에 나설 경우 금리 및 유가급등 등 기업환경이 대폭 악화돼 나스닥지수는 1천200∼1천250선까지, 종합주가지수는 390∼450선까지 급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세 번째로 명확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은 채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미국의소비.투자심리가 중장기적으로 침체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증시에서는 지수전망 자체가 의미를 상실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알프레드 박은 우려했다. 그는 "탈레반정권의 최종결정과 미국의 대응 등 정치적 요소에 초점을 둔 보수적 관점을 견지하는 가운데 신축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첫 번째 시나리오에 40%, 두 번째와 세번째 시나리오에 각각 50%와 10%의 확률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