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다. 해마다 이맘 때면 시중에 풀린 풍부한 자금이 '한가위 랠리'를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곤 했다. 올해는 다르다. 추석의 경제적 의미보다 전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쟁의 포로'가 되는 한주가 될 게 뻔하다. '지금이 싸게 살 절호의 기회'라는 얘기가 퍼지지만 미국 증시가 대공황 이후 최고의 낙폭을 기록했다는 분석에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해장국으로 손꼽히는 게 복어국이다. 뜨거운 국물로 상처난 속을 달래주며 식은 땀을 쏟아내게 해 술독을 해독해준다. 독(버블)을 독(폭락)으로 치료하는 게 당장은 고통스럽다. 그렇지만 병을 달고 사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