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이 당분간 매물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CSFB증권이 인수한 6백2만여주(상장주식의 25.17%)가 앞으로 5개월 안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SFB증권은 LG전자와 산전으로부터 사들인 데이콤 주식을 1백50일 이내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와 CSFB가 옵션거래를 통해 데이콤 주식을 일정기간 안에 되팔아 차액을 정산키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해 모두 1천70억원의 매각대금을 받은 LG는 앞으로 데이콤 주가가 추가 하락,CSFB증권이 손실을 볼 경우 이를 메워줘야 한다. CSFB는 LG전자로부터 인수한 4백56만여주(19.06%)와 LG산전으로부터 사들인 1백46만주(6.1%)를 5개월 이내에 매각키로 LG측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 서용원 통신서비스팀장은 "구조조정 지연과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CSFB에서 쏟아놓을 물량으로 매물압박까지 겹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타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시장수익률 하회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