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4∼28일) 코스닥시장은 미국의 보복공격임박에 따른 불안감과 미국 경제지표의 부정적 반영 등이 예상돼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초반은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로 미 증시 약세를 극복했으나 후반들어 정보기술(IT) 기업에 집중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물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보였다. 여기에 나스닥지수는 `애국매수'에도 불구하고 주말까지 4일째 하락으로 전저점이 무너져 지지선을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IT 관련주들은 하락압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주에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이 발표될 예정으로 이번 테러사건 이후의 경제상황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 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모았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의 종목들은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는 부각되고 있지만 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반등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주 시가총액 1위인 KTF를 중심으로 대성엘텍 등 내수관련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고 고객 예탁금이 9조원에 육박했다는 점에 비춰 지수의하락폭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이번 테러사태로 경기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과잉공급문제로 악화일로를 걷던 IT산업에 수요감소라는 우려까지 커져 IT산업 의존도가 높은 코스닥시장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며 리스크관리에 치중하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또 대우증권은 "코스닥지수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확신을 갖기에는 이르지만 걸프전 당시 미국이 이라크에 공격을 시작한 이후 미국시장보다 국내시장이 먼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매도의 기회를 놓친 투자자라도 비관에 빠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