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480선마저 붕괴됐다.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한 '팔자'공세를 보여 주가가 맥없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14만원선이 붕괴되면서 연중최저가를 기록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96포인트 하락한 472.31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0.72포인트 내린 52.06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국증시는 물론 유럽증시까지 폭락함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13포인트 이상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중한때 연중최저(463.54)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미국 테러참사로 인한 세계경기의 장기침체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올 4·4분기 제조업 기업실사지수(BSI)가 악화됐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오후장 들어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로 주가하락폭이 줄어들어 주가는 겨우 470대를 지켰다. 외국인은 4백46억원 어치를 순매도,5일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미국의 필라델피아지수 400선이 붕괴됐다는 소식이 악재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장중한때 14만원선이 붕괴(장중저가 13만9천5백원)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7% 하락한 14만2천5백원에 마감돼 지난해 10월31일(종가 14만2천5백원)이후 약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에는 SK텔레콤과 한국전력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시장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테러참사이후 일주일 내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자동차 매각 양해각서(MOU)체결발표로 삼립정공 동양기전 한라공조 등 자동차부품업체가 강세를 보인 반면 대우차판매는 하한가로 급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용호 게이트의 파문이 확산되면서 삼애인더스 인터피온 스마텔 레이디 등 관련주가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