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3일연속 급반등하며 미국 테러사태 이전의 주가를 회복했다. 20일 증시에서 풍산은 가격제한폭(9백10원)까지 상승하며 6천9백90원으로 마감됐다. 주가가 테러사태 전인 지난 11일(6천7백원)보다 더 높아졌다. 이는 풍산이 배당투자 유망주로 꼽히는 데다 방산업체로 미국 테러사태 수혜도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최근 잇따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것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풍산은 지난 19일 두산중공업과 3백87억원 규모의 합금관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인도네시아,태국으로부터 각각 1백70억원,77억원 상당의 소전(동전)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합금관과 소전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4·4분기부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풍산이 이들 수주로만 약 1백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또 "풍산은 지난해 주당 6백원의 배당을 한 고배당주"라며 "올해 지난해 수준의 배당만 해도 현 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이 8.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산수출액은 연간 매출액의 3.2%에 불과,미국 테러로 인한 실질적 수혜는 한국군이 다국적군으로 파병될 때나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