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투자자의 집중매도로 9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돼 오전 10시53분 현재 전날에 비해 5.48% 폭락한 15만5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작년 12월 4일(15만5천원)이후 최저치다. 외국인들은 이 시간 현재 삼성전자를 200억원어치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전체 순매도가 262억원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한 종목이 전체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지난 17일 4만6천주 순매도 한 것을 비롯해 18일엔 18만주, 19일엔 13만8천주의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등 이날까지 4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주들이 실적악화 우려로 크게 떨어진데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예상이 나오면서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