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께 국내에도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제도가 도입된다. 재정경제부는 18일 홍콩증권거래소가 내달 4일부터 우리나라 5개사의 주식을 대상으로 개별주식 선물과 옵션을 상장함에 따라 시장교란 및 불공정행위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내년 1월께부터 국내에도 개별주식 선물 및 옵션시장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일단 상장종목의 개별주식 선물.옵션은 증권거래소,코스닥 등록종목의 개별주식 선물.옵션은 부산의 선물거래소가 각각 담당하되, 오는 2004년 1월부터는 모든 선물.옵션거래는 선물거래소로 이관된다는 원칙아래 개별주식 선물.옵션도 선물거래소로 옮겨진다고 덧붙였다.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증권거래소의 경우 이미 개별주식 선물.옵션을 도입하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왔고 마무리단계에 와있는 만큼 내년 1월 도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국장은 "현재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가 개별주식 선물.옵션 도입 종목의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유동성이 크고 주식분산이 잘 돼 불공정거래행위의 가능성이 낮은 종목이 우선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당초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많다는 이유로 개별주식 선물.옵션 도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국내에 개별주식 선물.옵션이 없는 상태에서 홍콩증시에만 국내 5개사의 선물.옵션이 도입될 경우 홍콩 증시의 선물.옵션 가격에 의해 국내 현물주식 가격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서둘러 도입하게 됐다. 홍콩증시에 선물.옵션이 상장될 국내 기업은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 등 5개사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