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난 1933년 3월 이래 처음으로 4일간의 폐장기를 거친 후 17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재개장됐다.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개장행사에서 이날의 증시가 정상적으로 재개장하게 된 것은 월드트레이드센터 붕괴참사 현장에서 피땀 흘리고 노력하고 있는 소방대원, 경찰, 자원봉사요원들의 '영웅적 행동'으로 가능했다고치하하면서 이번 테러사태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2분간의 묵념을 제의했다. 묵념이 끝난 후에는 뉴욕 여성경찰이 미국 찬가인 '가드 블레스 아메리카'를 불러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으며 노래가 끝난 후 개장식에 함께 참석한 뉴욕 소방대 및 경찰 대표가 함께 개장을 알리는 타종을 함으로써 정식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개장행사에는 폴 오닐 재무부장관,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민주당)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거래소에 직접 내려가 '세계의 수도'로서의 뉴욕이, 세계 자본주의의 상징이며 세계금융거래의 중심지인 뉴욕증권거래소가 재개장된 된데 대한 기쁨을 나타내면서 트레이더들을 격려했다. 이날 거래소의 많은 트레이더들은 작은 성조기를 들고 업무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