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뉴욕증시가 4일만(개장일 기준)에 재개장된 17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전격인하했다. 올들어 8번째의 금리인하로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3.0%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 94년 2월이후 최저치이다. 재할인금리도 3.0%에서 2.5%로 인하됐다. 이로써 FRB는 이번 인하를 포함,올들어 모두 3.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FRB의 이같은 전격 금리인하조치는 사상초유의 테러사태로 인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오전 7시30분 컨퍼런스콜을 갖고 전격적으로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FRB가 정례 FOMC회의가 아닌 시점에 컨퍼런스 콜을 열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올들어 세번째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10월 2일에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에도 불구,경기하강과 주가급락세가 멈추지 않을 경우 연내에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FRB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앞으로도 경제움직임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약세로 출발했던 유럽증시는 미국의 금리인하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장이 열리면서 1~2% 하락세에서 움직이던 런던증시의 FTSE지수도 일제히 오름세로 반전됐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