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후개발(A&D)을 추진해 온 코스닥 기업 인터리츠가 주인이 세차례나 바뀐 끝에 경영권이 원래 최대주주로 돌아오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A&D가 단지 경영진만 바꾸면서 주가를 띄울 목적의 '머니 게임용'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리츠의 최대주주가 지난 3월 A&D 추진 이전의 최대주주였던 최정효씨와 그의 아들 최재혁씨가 9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이론코리아(옛 대양글로벌)로 바뀌었다. 하이론코리아가 신범균 인터리츠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9.78%(2백50만주)를 전량 인수,최대주주가 됐으며 대표이사도 신범균씨에서 최재혁씨로 변경됐다고 인트리츠측은 전했다. 침구용품 생산업체인 인터리츠의 A&D는 최대주주였던 최정효 사장과 최재혁씨가 경영권을 프리님의 김석우 사장에 넘기면서 시작됐다. 지분 12%를 인수한 김 사장은 종전 하이론코리아라는 사명을 인터리츠로 바꾼 뒤 A&D를 통해 정보기술(IT) 유통업과 무선 인터넷 콘텐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지난 5월31일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신범균씨에게 넘기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인터리츠의 경영권은 공동 대표였던 박상흠씨로 넘어갔다. 이어 7월에는 신범균씨가 대표이사로 취임,박상흠씨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들어가면서 사업계획은 다시 무선 인터넷 보안분야로 바뀌었다. 이후 8월에는 박상흠 사장의 사임으로 신범균 사장의 단일 대표이사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나 다시 지난 13일 인터리츠의 최대주주는 A&D 이전의 원주인었던 최재혁씨가 최대주주인 하이론코리아로 변경되고 최씨가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6개월 만에 경영권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