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식 시장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17일 미국 동시 다발 테러 사건의 영향으로 미 경기의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504.48 포인트가 하락한 9,504.41로 거래를 마감, 이틀만에 1만선이 붕괴됐다. 닛케이 주가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거의 전 종목에 매도 주문이 집중, 한때 9,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도교 주식 시장은 통상의 2분의 1로 주가 변동폭을 제한해 오던 임시 조치를 4일 만에 해제하고 거래도 평소처럼 9시부터 시작됐으나, 이날 밤부터 재개되는 뉴욕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1만선이 힘없이 붕괴되고 말았다. 닛케이 주가는 지난 주말 대형 유통 업체인 마이칼 도산으로 은행의 부실 채권처리가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 등에 힘입어 1만선을 회복했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테러 보복 공격이 장기회되면 미국의 개인 소비가 감소,일본의 자동차, 가전 제품 관련 주식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엔화는 이날 도쿄 시장에서 미국 동시 다발 테러 사건의 영향 등으로 한때 달러당 116엔대 후반까지 급등했으나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오후 3시 현재 117엔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