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이틀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또 다시 급락하고 있다. 미국의 전쟁 선포와 함께 주말쯤 보복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팽배, 보합권을 유지하던 주가는 서둘러 곤두박쳤다. 종합지수는 전날 반등폭을 모두 내준 채 지난 12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0선이 붕괴, 49선에 걸쳐 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 현재 476.50으로 전날보다 22.75포인트, 4.56% 하락했다. 종합지수는 오후 한 때 472.98까지 밀리며 지난 12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치인 474.58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도 4.69포인트, 8.65% 급락하며 50선이 붕괴됐다. 49.5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사상 최저치인 49.32까지 추락했었다. 단기 매매로 극에 달하면서 거래는 전날만큼 활발하다. 거래소에서는 7억3,142만주, 1조6,716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2억8,645만주, 9,081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지수선물 12월물도 약세 전환했다. 전날보다 1.45포인트, 2.42% 하락한 58.5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51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압도하고 있다. 매도는 차익 541억원, 비차익 154억원 등 모두 695억원이며 매수는 246억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4% 이상 추락한 가운데 SK텔레콤도 20만원선이 붕괴됐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각각 10%, 14% 이상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S-Oil이 유일하게 7% 가까이 올랐을 뿐이다. 전업종 하락세인 가운데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이 10% 이상 떨어지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오른 종목이 42개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이 804개로 압도적이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