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등을 제조해 왔던 식품업체 고제가 13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주택은행은 고제가 지난 12일 주택은행 남역삼지점에 돌아온 어음 5억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낸 뒤 13일 영업개시 이전까지도 이를 막지 않아 최종 부도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32분부터 고제의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증권거래소는 14일자로 고제를 관리종목으로 지정,14일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뒤 오는 17일부터 매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비교적 건실한 기업으로 알려졌던 고제가 부도를 냄으로써 증시에선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 기피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고제는 4백13억원에 달하는 부채(부채비율 3백53%)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42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자금난에 시달려 왔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