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폭락충격에서 벗어나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거래대금이 지난 8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13일 코스닥지수는 0.45포인트 떨어진 54.19로 마감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벤처지수는 108.33으로 2.03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인 한경코스닥지수는 0.12포인트 상승한 24.83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3억8천여만주로 지난 8월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조3천8백억여원에 달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미국테러쇼크'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오전 한때 지수 53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소시장의 상승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약보합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의 장세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전날 폭락을 계기로 기술적 반등타이밍이 무르익고 있지만 현재 세계정세가 워낙 예측불가능한 데다 테러사건이 경기후퇴와 IT(정보기술)부문의 투자지연으로 이어질 경우 코스닥의 추가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강하다. 특히 IT중심의 코스닥은 내수관련주 등 경기방어종목이 적어 충격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국민카드 기업은행 LG텔레콤 SBS 엔씨소프트 쌍용건설 LG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KTF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코스닥의 대중주인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옥션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보안관련주들은 차익매물이 나오며 하락반전했다. 일본 광우병 여파로 하림 마니커 도드람B&F 등 광우병수혜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더존디지털웨어 국순당 모디아 쌍용정보통신 코리아나 CJ39쇼핑 등도 오름세 였다. ◇코스닥선물=현물시장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선물 9월물은 전날대비 0.35포인트 떨어진 68.40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천8백34계약이 늘어난 2천46계약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3천3백41계약에 달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