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이제 주식 투자자의 관심은 테러의 참상보다는 미국이 취할 응징수순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복과 피해 당사자인 미국 시장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판알을 퉁기는 모습이다. 크게 반등한 주가를 보면 투자자들이 일단 원만한 사태수습 쪽에 체중을 싣는 모습이다. 과연 그럴까. 큰 사건에는 예기치 않은 후폭풍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사태는 곧 가닥을 잡겠지만 성급한 방향설정은 또다른 위험을 부를 수 있다. 주식은 오르거나 내리거나 항상 대응이 어렵다. 용을 쓰고 조급증을 내면 피만 더워진다. '냉철한 두뇌와 뜨거운 가슴'을 가질 것을 당부한 마샬의 충고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시점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