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테러충격에 따른 주식시장의 대폭락으로 AIG와 현대증권 이사회가 의도하는 가격조건이 충족됐으나 이사회일정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13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12일 현대증권의 주가가 하한가까지 폭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6천원대로 내려가는 바람에 10%까지 할인하지 않더라도 발행가를7천원선으로 결정할 수 있는 가격조건이 형성됐다. 현대증권의 주가는 현대증권 이사회가 AIG에 '7천원 발행안'에 대한 동의서를발송한 지난 8일 이후 계속 8천원대를 웃돌아 금융감독원 규정상 신주발행가를 7천원으로 결정하는 것이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현대증권 관계자는 "가격조건상 의결이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사회결의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며 사내농성중인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도 "AIG가아직 뉴욕테러에 따른 손실추정 등 사태수습에 골몰하고 있어 구체적 협상 일정이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노조는 미국 테러참사와 증시폭락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 이날로예정됐던 금융감독원에서의 집회계획을 사내결의대회로 대체하고 오는 20일 집회를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