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닥시장이 초유의 미국 테러사태 충격으로 사상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코스닥지수 하락률 최대, 하락 및 하한가 종목 최다 등 우울한 기록을 쏟아내며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개장부터 추락한 이후 반등도 하지 못하고 결국 전날보다 무려 7.16포인트(11.58%) 내린 54.64로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개장부터 11% 이상 폭락했으나 규정 미비로 시장을 진정시켜줄 써킷 브레이커를 발동하지 못한 데다 미 테러쇼크로 얼어붙은 투자심리로 투매현상까지 나타나 개장시간 연기에도 시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개인들은 37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기관들은 28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3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상 첫 거래시간 단축으로 거래량은 1억2천555만주, 거래금액은 7천550억원에그쳤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11%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646개로 시장 개설이후 최다기록을 경신했으며 하한가까지추락한 종목도 591개로 역시 최다기록을 세웠다.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개 등 11개에 그쳤다. 유가 상승에 따른 막연한 기대심리로 흥구석유와 중앙석유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YTN이 직등록 프리미엄에 힘입어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장중 하한가까지 급락했던 시큐어소프트는 765만주가 대량 거래되면서 10.3% 올라 등락폭이 20%를 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