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남우 상무는 11일 "최근 호주투자자들을 면담한 결과 중국의 성장과 이에 대한 한국정부와 기업의 대응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호주투자자들은 중국이 아시아 외국인직접투자를 독식하듯이 아시아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도 흡수할 수 있으며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도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들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기업의 중장기적 대응방안이 있는지 '관심 반 걱정 반'의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이 제조업 설비를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아왔다고 여기고 최근 한국.대만.싱가포르 등에서 많은 설비가 유사하게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이와 유사한 디플레 압력이 동북아시아를 휩쓸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주투자자들은 우량은행 주식에 대해선 구조조정 리스크가 있지만 매우 우호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의 재무어드바이저리인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최근 투자가의 신뢰를 많이 상실, 이들이 내놓은 자구안은 그다지 믿지 않는 듯 했으나 신한.주택은행 등 우량은행들이 50%의 충당금을 쌓아도 은행의 업무이익이 매우 우수해 문제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이 상무는 전했다. 이 상무는 호주는 미국.영국과 마찬가지로 헤지펀드가 번창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주가의 변동성 심화로 매수 전략만 가지고 초과수익률을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