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주택 건설과 전세자금 지원등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될 주택저당채권(MBS)발행이 활성화되고 있다.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코모코)는 11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5천50억원 규모의 'MBS 2001-2호'를 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MBS는 국민주택기금이 보유하고 있는 4만5천여개 주택저당채권계좌를 기초로 발행되며 교보 대우 하나증권이 공동주간사를 맡고 있다. 코모코는 주택금융기반의 확충을 위해 1999년 설립된 회사(자본금 1천63억원)로 건설교통부가 최대주주(28.33%)이며 국민은행 외환은행 주택은행 삼성생명 등도 출자하고 있다. MBS2001-2호는 만기 1∼14년인 선순위채 7종으로 구성돼 있다. 코모코는 특히 이번 MBS는 최장만기 14년짜리 채권(9백40억원어치)을 포함해 전체 발행액의 80%가 만기 5년이상의 장기채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코모코 이상영 사장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점차 MBS의 만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주택담보대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국내 장기채권시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모코는 MBS 2001-2호의 경우 채권시장에서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발행조건을 단순화하는 등 표준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발행조건은 3년이하의 MBS의 경우 만기에 일시상환되며 만기 5년짜리는 부분 콜옵션, 만기 7.5년 이상은 10회에 걸쳐 분할상환된다. 금리는 발행전일(9월19일)의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스프레드가 가감된다. 코모코는 MBS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액 국민임대주택건설과 주택구입자금대출, 중산서민층의 전세보증금 지원 등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코모코는 지난해 4월 최초로 MBS를 선보인 이후 5차례 발행을 통해 총 2조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다. 한편 코모코는 앞으로 건설교통부의 국민임대주택 20만가구 건설 등에 소요될 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MBS의 발행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