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우선주에 주목하라' 우선주는 배당투자에서 유리하다. 보통주보다 배당률 자체가 1% 높은데다 배당에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배당투자를 할 때 주가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내느냐의 여부는 고려해야 하지만 최근 우선주의 가격이 보통주보다 크게 낮은 상태여서 주가하락으로 손해 볼 가능성이 그만큼 작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우선주 가운데 LG화학 대림산업 녹십자 SK LG전자 등의 가격은 보통주의 40~60%에 불과해 가격메리트가 큰 것으로 꼽힌다. 과거에도 우선주는 연말배당을 앞두고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금은 초저금리시대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유입 가능성이 고조돼 있다. 정부도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혜택의 폭을 확대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받는 우선주들은 잘만 하면 고배당은 물론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 우선주가 좋은 이유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서 우선권을 주는 것과 함께 배당률을 보통주보다 1% 높게 해서 발행되는 주식이다. 그렇지만 고배당 외에 가격메리트도 우선주의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우선주는 보통 대주주와 일반투자자의 보통주 선호현상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가 연말배당을 앞두고 상승하는 패턴을 되풀이해 왔다. 메리츠증권 장우빈 연구원은 "통상 우선주가 보통주의 60% 이하로 떨어지면 가격차를 회복하려는 성향을 보인다"며 "특히 경기둔화의 지속과 구조조정 변수 등으로 연말배당에 앞서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들이 틈새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배당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종목의 경우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이 다소 줄어들고 있다. LG화학(우)의 경우 지난 3일 60%에 달했던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55%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밖에 대림산업 녹십자 SK LG전자 등 고배당 우량종목들도 우선주의 상대적인 강세로 가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고배당 우선주 작년 주가추이 우선주는 보통 매년 연말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9월 이후 주가가 상승탄력을 나타낸다. 증시가 침체했던 지난해 9월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전자(우)의 경우 지난해 9월 초 5만4천6백원에서 12월 한때 7만9천4백원으로 상승, 주가수익률이 45.42%에 달했다. 한솔제지(41.18%)를 비롯해 현대차 삼성전기 동부건설 LG전자 태평양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9월 대비 연말의 주가수익률이 21∼41%로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20.24%)을 웃돌았다. 이들은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이다. ◇ 유의사항 투자시 해당기업의 배당률을 체크해야 한다. 과거 배당성향뿐만 아니라 올해 영업실적 등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과거 배당률은 참고사항일 뿐 똑같은 배당을 지속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 우선주 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에서 제외돼 거래가 없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 배당률이 같다면 저가주가 유리하다. 배당수익률이 높고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의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싼 주식일수록 회사의 펀더멘털이 양호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무조건 저가우선주를 매수하기보다는 실적에 근거한 투자가 바람직하다. 외국인 선호종목이나 상반기 실적호전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가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