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 100명중 37명은 현재 주식시장이 바닥권에 이르러 매수 적기 상태라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증시전문가들이 미국 경기회복 시기의 불투명성과 나스닥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해 실적전망 호전이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할 것을 권하고 있음에 비춰보면 개인들의 시황관은 이보다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지난 8월1일부터 9월3일까지 자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현재가 바닥이다'는 제목으로 실시한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2천313명중 37%에 해당하는 865명이 '현재 바닥 매수 적기' 답변을 선택했다. 설문조사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62선에서 시작해 580선까지 올랐다가 541선으로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어 종합주가지수 520선이 바닥이라고 응답한 투자자들이 29%(675명)였고 이보다 낮은 500선을 최저점으로 여기고 있는 투자자들은 20%(476명)로 나타났다. 반면 지수가 500선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우려하는 비관적 견해를 가진 투자자들은 12%(297명)에 그쳤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최근 나스닥지수의 2,000선 붕괴후 속락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그런대로 유지하면서 시장을 받치고 있는 개인들의 매매패턴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이같은 개인들의 시황 진단은 경기회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대형주 보다는 재료위주의 개별종목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