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식시장이 7일 뉴욕 증시 폭락세 등의 영향으로 2.63% 폭락, 항생(恒生) 주가지수가 3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항생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월 스트리트 증시 하락세와 세계 경기가 한층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팔자 주문이 우세, 280.12포인트가 빠진 10,384.20으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8월 실업률이 7월(4.5%)보다 높은 4.9%를 기록해 4년만에 최고에 달했다는 미 정부의 실업률 발표 후 매각 주문이 대거 쏟아져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31.25포인트(2.35%) 미끄러진 9,609.59를, 또 나스닥 지수도 19.98포인트(1.17%) 떨어진 1,685.66을 각각 기록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8일 항생지수가 지난 한 주동안 6.36% 폭락했으며 올들어 하락 규모가 31.21%에 달하는 등 '아시아 최악의 증시'가 됐다고 논평했다. 사우스 차이나증권 기관투자 담당팀의 추이 익-키는 "이번 증시 폭락은 '小붕괴(mini-crash)'나 마찬가지"라며 홍콩의 증시 전망에 우려를 나타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