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창기업 삼부토건 방림 만호제강 충남방적 등 자산주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 정착으로 보유 부동산의 가치가 높아진 데다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자산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중 유동물량이 적거나 그린벨트 해제와 관계없는 경우도 적지않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7일 거래소 시장에서 성창기업 삼부토건 충남방적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방림과 만호제강은 각각 12.7%와 11.4% 가량 급등했다. 이중 그린벨트 해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성창기업과 삼부토건이 꼽힌다. 성창기업은 부산 근교 기장 지역의 보유부동산 1백7만평이 그린벨트 우선 해제 대상에 포함된 상태다. 전국적으로 2천7백만평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벨트에서 풀리는 부동산의 매각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전국에 1백만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린벨트 해제대상에 포함되는 지역은 경기 성남시 판교 부근 5천평중 2천5백평 가량,제주도 30만평중 10만평 등 모두 10만2천5백평 정도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린벨트에서 해제되는 땅은 모두 매각해 부채상환이나 운용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림과 만호제강,충남방적 등은 그린벨트 해제와는 별 관계가 없다. 방림 관계자는 "영등포 문래동에 2만5천평,경기 안산에 8천평,경북 구미에 8만4천평의 토지를 갖고 있지만 그린벨트 해제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다만 영등포에 보유중인 문래동 부지중 5천평의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만호제강측도 "공장이전 계획은 있지만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추진에 따른 수혜는 없다"고 밝혔다. 충남방적도 보유부동산 대부분이 공장부지인 만큼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혜택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부장은 "PBR(주가순자산배율)가 높고 실적이 좋으면서 유동물량이 풍부해야 자산주로서의 가치가 있다"면서 "저금리 기조 등으로 자산주가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